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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자루’라는 예명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1세대 스타강사 우형철(59)씨가 13일 사망했습니다. 고 우형철씨는 본인만의 걸걸한 입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강의법으로 중하위권 성적의 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고, 그만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지도법을 통해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이 팬클럽을 이뤘고, ‘수포자(수학포기자)의 구세주’로도 불렸습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 출신인 고인은 1995년 남강학원을 설립하며 강사활동을 시작으로, 2004년 비타에듀 출강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예명을 딴 SJR기획(삽자루)을 설립했습니다. 고인은 이투스교육(이투스), EBS 등을 거치며 2010년대 전후 일타 수학강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삽자루는 당시, 그가 과거 숙제를 안해오고 답안지 베껴오는 수강생들에게 삽자루를 휘두른다고 해서 붙은 예명입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온라인 강의를 들었던 네티즌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장례식장 온라인 게시판에는 “9년전 선생님께 은혜를 받은 랜선 제자입니다. 자신감 없던 절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창시절 웃으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동기부여로 수포자였던 제가 제대로 공부해 학업 성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겐 강사가 아니라 선생님이셨습니다” 등의 추모글이 수백개 올라왔습니다.
고인은 2017년 자신이 소속된 입시업체 '이투스교육' 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고, 그는 자신이 소속된 이투스 댓글 조작을 비롯해, 1타 강사들의 댓글 조작을 폭로하다가 2020년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고인은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하고, 댓글 조작에 반대하는 다른 강사들과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하여 고인의 폭로로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습니다. 또한,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도 1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투스의 불법 댓글 조작 사실은 인정했지만, 전속 계약 위반에 책임은 우씨가 져야 한다며 75억원을 물어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고인은 과거 제자들에게 "인생을 영리하고 행복하게 살라"며 "나처럼 살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5일 밤 0시 예정입니다. 사인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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